숭실대학교는 10일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동문, 교직원, 학생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122주년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황준성 총장은 기념사에서 “숭실의 역사는 은혜와 기적의 역사다. 122년 숭실의 발자취에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땀 흘린 많은 숭실인들의 노고와 헌신과 봉사가 가득 차 있다"라며 "1938년 일제의 폭압에 맞서 신사참배를 분연히 거부하고 자진 폐교함으로써 이 땅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유일한 기독교 민족대학이 숭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숭실은 역사로 미래를 여는 대학이다. AI융합학부와 AI융합연구원을 신설하고 교육과 연구에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2020년 가을에는 중국의 명문 천진사범대학에 숭실 AI대학원 개원을 목표로 양교가 현재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숭실은 통일선도대학으로 차근차근 한 걸음, 한 걸음씩 평양숭실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함께·같이 힘차게 동행해 달라”며 감사를 표했다.
박광준 법인이사장은 축사에서 "숭실이 앞으로도 지혜와 뜻을 모아 나라가 발전할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펼치길 바란다. 새로운 도약과 꿈이 실현되기 위해 숭실 구성원의 모든 열정을 당부드린다. 숭실의 발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임수 총동문회장은 축하인사에서 “총동문회는 동문 기업을 활성화하고 모교의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숭실리더스포럼’을 개최하고자 한다. 총동문회도 학교와 함께 산학협력에 앞장서고 10만 동문의 결집을 위해 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기 근속자 61명 표창도 이뤄졌다. 한편, 기념예배 후에는 △숭덕경상관 및 슈파크 준공 봉헌 예배 △숭실 명예의 전당 제막식 △교수저작전시회 △스타트업 밸리 제막식 △동작구민과 함께하는 열린 음악회 △숭대시보 창간 100주년 기념식 등이 열렸다.
숭실대는 1897년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 박사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당’을 시작으로 1906년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교육을 시행하고 1908년 대한제국으로부터 대학 인가를 받았다. 1938년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를 단행함으로써 민족적 자존심과 신앙적 절개를 지켰다. 1954년 서울에서 재건, 올해로 122주년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