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베트남 이어 아시아 경제 협력 강화 노력
한국과 베트남 경제계가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인 ‘한-베트남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창설한다.
글로벌 경기 시황이 악화되며 우리 수출이 10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전략 수출국인 베트남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복안이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16일 황꽝퐁 베트남상의 부회장과 2020년 ‘한-베트남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창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경련 측은 “올해 8월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6.7% 감소한 가운데 대(對)베트남 수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략수출국이자 3대 투자국인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8월까지 전체 수출은 361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 수출은 318억 달러로 0.02% 늘어났다.
전경련은 지난해부터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해 왔다. 작년 9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경련 미션단’을 파견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한국 기업의 투자애로를 직접 전달했다. 올해 6월에는 부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초청하여 양국 경제협력 강화, 베트남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전경련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아시아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Asian Business Summit)에 참석해 ‘자유무역과 글로벌 가치사슬’을 주제로 기조발언을 했다. 권 부회장은 “아시아 경제단체장들이 함께 자국 정상에 현 무역제한 조치의 1년 동결(Standstill) 또는 10% 자발 감축(Standstill Plus)을 제안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아시아 역내 무역의 양적, 질적 확대를 위해 2018년 12월 출범한 CPTPP 참여국 확대와 RCEP 협상이 조속한 타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은 2010년 일본경단련 주도로 만들어진 아시아 16개 경제단체 연례 회의체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 및 한, 중, 일,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아·태지역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전경련은 지속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협력 강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11월 중순 제40차 한-호 경협위, 제28회 한일 재계회의 연속 개최해 수소경제시대 한-호 협력방안, 역대 최악의 한일관계 해소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미중 무역전쟁이 대외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인 만큼 앞으로 아·태 국가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