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낸 지 한 달 만에 사망…래리 앨리슨 회장 “빛나고 사랑받던 리더 잃었다”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허드 CEO의 부고 소식을 전하면서, “빛나고 사랑받았던 리더를 잃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또 앨리슨 회장은 허드 CEO의 업무적인 역량은 물론 직원들을 아우르는 리더십과 사교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허드 CEO는 명민한 두뇌, 문제를 분석하고 단순화해 재빠르게 해결하는 보기 드문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오라클에서 일하는 동안 많은 임직원들의 삶을 개인적으로 어루어 만져줬다”며 “우리 중 누군가는 그의 우정과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그리워할 것이고, 나는 그의 친절함과 유머 감각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허드 CEO는 구체적인 병명을 밝히지 않은 채 건강상의 이유로 병가를 내고 회사를 잠시 떠났다. 당시 그는 “내 건강에 집중해 시간을 보낼 피료가 있다고 결정했다”며 “나는 오라클을 사랑하고 있으며, 내가 없는 동안 여러분 모두가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허드 CEO는 2010년 성희롱 추문으로 휴렛팩커드(HP)를 떠난 지 한 달 만에 절친한 친구였던 엘리슨 회장의 영입으로 오라클 사장을 맡게됐다. 이후 2014년 9월 오라클의 공동 CEO로 임명됐다. 그의 재임 기간 오라클 주가는 3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