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연세·삼성학술정보관에서 '2019년 박경리문학상' 수상자인 이스마일 카다레 초청 간담회를 개최한다.
박경리문학상은 2008년 작고한 작가 박경리 선생을 기려 2011년 토지문화재단이 문학을 통해 인류 평화와 세계 문학의 교류에 이바지하고자 제정한 상이다. 전 생애에 걸쳐 이룩한 문학적 업적에 주어지는 박경리문학상은 올해 조국 알바니아의 혼과 집단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려낸 알바니아 출신 프랑스 망명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에게 돌아갔다.
이번 간담회는 연세대학교와 토지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이 주관한다. 간담회는 카다레의 작품을 번역한 백선희 번역가가 카다레의 작품세계에 대해 발표하고, 김달진문학상을 수상한 곽효환 시인이 자작시 '발칸에서 부치는 편지'와 카다레의 작품 중 한 부분을 낭송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수상자인 이스마일 카다레와의 대화가 마련됐다.
1936년 알바니아 남부 지로카스터르에서 태어난 카다레는 고등학생이던 1953년 시집 '서정시'를 출간해 일찌감치 시인으로 데뷔했다. 1963년 첫 소설 '죽은 군대의 장군'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카다레는 엔베르 호자 독재정권이 무너지기 직전인 1990년 10월, 알바니아를 떠나 프랑스로 망명해 지금까지 파리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죽은 군대의 장군'(1963), '돌의 연대기'(1971), '달빛'(1985), '독수리'(1995), '아가멤논의 딸'(2003), '떠나지 못하는 여자'(2010), '인형'(2015) 등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카다레는 1992년 프랑스의 문화재단에서 수여하는 치노 델 두카 국제상, 2005년 제1회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2016년에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