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에 CVD 적용해 등록받은 세계 최초 사례
엠디뮨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줄기세포 CDV를 치료제로 적용하는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독자 공정으로 제조한 CDV를 난치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적용해 등록받은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향후 CDV를 활용한 다양한 난치질환 치료제 개발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에 특허 등록된 CDV는 중간엽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것으로, 줄기세포가 갖는 재생효과를 보유함과 동시에 투여 경로 등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OPD는 환경오염 등의 영향으로 유병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지만, 한번 손상된 폐 세포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이 없어 완치가 불가능한 대표적 난치질환이기 때문에 CDV의 재생효과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특허는 서울아산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 출원한 것이며 향후 사업화 권리는 엠디뮨이 보유한다.
CDV는 세포 유래 소포(Extracellular vesicles, 이하 EV)의 일종으로, EV는 세포로부터 분비되거나 혹은 추출할 수 있는 나노 입자를 말한다. 소포막에는 원천세포막의 유용물질이 많이 분포돼 있어 질병 부위를 표적으로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적 활용 가능성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EV 중 엑소좀(exosome)이 많이 알려진 물질군이다. 다만 천연 상태로 분비되는 엑소좀은 원천 세포별로 획득량이 일정하지 않으며, 성상 또한 불균일하다는 난점이 있다.
엠디뮨은 다양한 원천세포로부터 균일한 성상의 소포인 CDV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질병 부위에 대한 표적 기능을 가진 CDV를 대량 생산하는 엠디뮨의 독자 기술은 ‘바이오드론’으로 명명되며, CDV 자체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수많은 기존 의약품과 결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엠디뮨 배신규 대표는 “CDV의 치료제 가능성을 입증한 특허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등록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임상적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한 후속 연구에 집중하고, CDV플랫폼을 다양한 난치질환에 적용하는 특허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특허의 공동발명자이자 엠디뮨과 함께 COPD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오연목 교수(호흡기내과)는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CDV를 활용하여 COPD로 손상된 조직을 재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