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면세점, 밀레니얼세대 잡아라...'여행 플랫폼'으로 2030 고객 유인

입력 2019-10-24 14:52수정 2019-10-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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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신라트립' 통해 여행플랫폼 사업자 변신ㆍ롯데 '트립톡'ㆍ신세계 '카카오톡' 이용 멤버십 가입

▲신라면세점,_통합_여행_플랫폼_신라트립

국내 인터넷면세점이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인터넷면세점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신장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인터넷면세점 매출은 전년보다 70% 증가한 3조3376억 원을 기록했다. 인터넷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은 시내면세점, 공항면세점과 달리 상대적으로 내국인 고객 비중이 높다. 그중에서도 20ㆍ30세대 고객이 주를 이룬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항공·호텔 예약, 면세쇼핑까지 아우르는 신개념 통합 여행 플랫폼 서비스인 ‘신라트립’을 12월 중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신라트립을 이용하면 여행사업자는 신라면세점의 600만 명에 이르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고객은 다양한 여행 상품을 구매한 금액 일부를 면세점 적립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또 면세점은 플랫폼에 모인 고객을 면세점 이용 고객으로 끌어당길 수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이 여행과 밀접한 관계에 있지만 그동안에는 수동적으로 고객을 유치해 왔는데 이번 여행 플랫폼을 통해 항공, 숙박, 여행 등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이 이처럼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 이유는 지난해 9월 모바일 상품평 서비스인 ‘신라팁핑’을 출시한 후 2030세대의 인터넷면세점 이용률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신라팁핑은 ‘꿀팁을 쇼핑하다’의 줄임말로 소비자가 면세점에서 쇼핑할 때 상품에 대한 정보를 여러 번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시작했다. 신라인터넷면세점 회원 누구나 직접 크리에이터가 되어 사진이나 동영상을 활용해 상품평을 작성할 수 있고 본인이 작성한 상품평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면 최대 3%까지 현금성 혜택으로 돌려받는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신라팁핑 출시 후 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늘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엔 신라트립까지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_고객_소통의_장_트립톡_서비스_론칭

롯데면세점도 해외여행 콘텐츠 공유 플랫폼인 ‘트립톡(TripTalk)’을 9월 선보였다. 고객들은 트립톡을 통해 기존 면세점 구매 상품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고, 여행 국가와 도시, 현지 맛집, 호텔, 항공권 팁, 쇼핑 아이템 하울 등 여행과 쇼핑에 관련한 모든 주제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트립톡 이용고객들은 영상이나 사진 콘텐츠를 포스팅할 때마다 인터넷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캔디를 적립받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톡’을 통한 멤버십 가입 시스템을 선보였다. 종전에 모바일로 멤버십에 가입하려면 6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카카오톡을 통해 ‘가입 동의 → 개인정보 확인 → 여권 입력(*선택 사항)’ 3단계로 가입 절차를 대폭 축소했다. 특히 가입 과정에서 별도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전화번호 등 카카오톡에 이미 등록된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비중이 높은 인터넷면세점은 특히 밀레니얼 세대가 주 고객인데 이들은 주로 모바일로 쇼핑한다. 20ㆍ30세대가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도록 쇼핑과 관련한 콘텐츠 플랫폼을 선보이고, 해당 플랫폼에 최대한 오래 머물면서 쇼핑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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