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글로벌 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케이푸드(K-Food)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은 ‘비비고 만두’에 이어 차세대 먹거리로 김 육성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김이 건강스낵이라는 인식이 지속해서 확산되며 세계인들의 관심과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국내ㆍ외 김 시장에서 25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삼해상사 인수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비비고’, ‘애니천’ 등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소비확대에 집중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김 사업 강화를 위해 대륙별 생산거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캘리포니아에 김 전문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이 공장은 내수 시장은 물론 향후 북미와 남미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독보적인 R&D 역량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김 블렌딩을 통해 제품에 최적화된 마른김을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자체 개발로 특허 출원한 향미강화기술과 가스직화구이기술도 갖췄다. 현지인들의 식문화와 입맛을 고려한 현지화 제품으로도 차별화했다. 지난해 3명에 그쳤던 김 연구원도 6명으로 확대했다.
장승훈 CJ제일제당 Seaweed&Snack담당 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K-푸드로 김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2023년에는 매출 규모를 2배로 키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현지 식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현지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세계적인 식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R&Dㆍ기술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2006년에 김 사업에 뛰어든 CJ제일제당은 2010년 미국에 조미 김을 수출하며 글로벌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성과 삼해상사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