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주요국 양자 정상회담 조율 중"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방콕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통해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다양한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아세안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다시 한번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11월 4일 오전에 개최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 증진’을 주제로 개최되는 만큼, 문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을 역내 협력의 지향점으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서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 오찬’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4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남방정책과 여타 국가들의 지역협력 구상들간의 협력 의지를 표명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멕시코와 칠레에서도 바쁜 일정이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14일 멕시코를 공식 방문해 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을 위한 멕시코의 지지 확보, 믹타(MIKTA) 등 국제무대 협력 강화, 현지 우리 투자기업 활동 지원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현지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과의 간담회도 예정되어 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의 중남미 제1위 교역국이자 중견국 외교의 최적 파트너이며 미주 시장 진출의 교두보인 멕시코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상생번영과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방문에 이어 15일부터 17일까지는 칠레 산티아고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사람과 사람 연결, 미래 만들기’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참석 정상들은 ‘무역·투자 및 연계성’, ‘포용적 성장 및 지속가능 성장’, 그리고 ‘APEC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1989년 아태 지역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및 번영을 목표로 창설된 APEC이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서, 그간의 APEC의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2025년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EAS와 APEC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문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다. 앞서 이낙연 총리가 아베 총리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상태인 만큼 이번 회의들은 두 정상의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주요국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면서도 특정 국가에 국한된 일정은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이면 일단 그곳에 오는 정상들을 다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어떤 나라와 가능성이 높고 어떤 나라는 낮다고 이야기할 순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