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6년 연속 에너지사용량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건물의 에너지효율화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연간 2000TOE 이상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다소비건물 에너지 사용량 순위 및 사업장별 에너지 사용현황을 2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서울시 소재 에너지다소비사업자는 총 591곳으로 지난해보다 1곳 줄어들었다. 반면 총 에너지 사용량은 약 4% 증가했다.
에너지다소비사업장별 에너지 사용현황을 보면 사업장 중 건물이 471곳으로 가장 많고 수송 88곳, 산업 31곳으로 뒤를 이었다. 발전소는 1곳이었다.
서울시 소재 에너지다소비건물 471곳 중 사용건물은 145곳으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 143곳, 백화점 51곳, 학교 29곳, 병원 28곳, 호텔 25곳 등의 순이었다. 471개 건물 에너지 사용량은 총 257만6000TOE로 건물 1곳당 평균 약 5469TOE로 집계됐다.
전체 건물의 경우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을 보면 1차 에너지 기준으로 연간 0.0309TOE(359kWh)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단위면적당 연간 0.0139TOE(162kWh)의 사용량으로,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등급' 기준 평균 2등급(190kWh 미만)의 에너지성능을 보였다. 아파트 외 건물은 연간 0.048TOE(558kWh)를 사용,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등급’ 6등급(610kWh 미만) 수준을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에너지사용량 신고대상인 건물이 감소하고 에너지절약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전체 에너지사용량이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는 여름철 폭염 및 열대야의 증가 등 기후변화에 의한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2018년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건물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서울대학교였으며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KT목동IDC 건물로 조사됐다.
건물 유형별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건물은 서울대학교, 서울아산병원, 호텔롯데(롯데월드), 백화점은 롯데물산(주), 상용건물은 (주)더블유티씨서울, 전화국·연구소는 KT목동IDC, 공공건물은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였다.
전년도보다 에너지사용량이 감소한 건물은 221곳으로 해당 건물들은에너지 3만9860TOE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물 공실률 변화 및 설비 이전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고효율 냉·난방설비로의 전환 및 운영, LED 조명 교체 등 건물 특성에 맞게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추진함에 따른 성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전년도보다 에너지사용량이 증가한 건물은 모두 196곳으로 증가량이 많은 상위 10개소는 LG 사이언스파크(동), LG전자 사이언스파크(서), 한국거래소 등이었다. 대부분 건물의 증축 및 신축 준공에 따른 입주율 상승, 영업 본격화에 의한 이용객 증가, 신규 에너지사용설비 구입 등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67%를 차지하고 있는 건물 부문의 에너지 사용량 감축을 위해 우선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소비현황을 공유해 건물별 에너지효율 관리실태를 자체적으로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민간건물이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효율화를 추진할 시 저금리 융자지원 등으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