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통령 직접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이건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9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8월 중순 윤석열 총장이 조 전 장관을 내사한 정황이 있다"며 윤 총장의 비공개 발언을 공개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방송에서 "조국 장관 임명인 8월 9일과 조국 장관과 관련한 압수수색이 있던 같은 달 28일 사이 어느 한 날 나왔던 발언"이라며 "윤 총장이 사석에서 A씨 외 다른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것을 여러 사람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총장의 공개되지 않은 발언 중에서 대검찰청의 해명 요구에 응답하는 데 필요한 부분을 공개한다"며 "발언 중 표현 일부를 누그러뜨렸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이 공개한 윤 총장의 비공개 발언 전문"조국을 법무부 장관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봤는데 몇 가지는 아주 심각하다.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 말씀드려서 임명 안 되게 해야 한다. 그냥 가면 장관 돼도 날아갈 사안이다. 내가 대통령 직접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이건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다."
"사적으로 조국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 정말 걱정돼서 하는 이야기다. 이런 거 알려지면 검사들이 장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들고 일어난다. 임명하면 진짜 안 된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의 이야기를 들은) A 씨는 청와대 직원이 아니고 외부 사람"이라며 "청와대 외부인에게 조국에 대해 평가를 하고 이런 이유로 임명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할 만큼 대통령에게 말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장관을 지명하기 전인 8월 초부터 검찰이 내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검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유 이사장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한다"며 "상식에 반하는 주장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