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관망에 소폭 하락...다우 0.07%↓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26포인트(0.07%) 하락한 2만7071.4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3포인트(0.08%) 내린 3036.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13포인트(0.59%) 떨어진 8276.85에 각각 장을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에 돌입했다.

연준이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렇게 되면 올 들어 3번째 금리인하가 된다.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마크 헤이펠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문가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지만 주식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양호한 실적 발표 추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3분기 순이익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2.2% 급락했다. 반면 화이자와 머크 등 다른 주요 기업은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머크 주가는 3.5%, 화이자 주가는 2.5% 각각 급등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S&P 500 지수 포함 기업 중 약 78%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미 관세가 면제되는 약 340억 달러(약 40조 원)제품에 대한 면제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1단계 협정이 예상보다 더 빨리 타결될 수도 있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감을 부추겼다.

그러나 CNBC방송은 관계자 말을 인용해 1단계 무역 협정이 다음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서명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종 서명 날짜가 아직 유동적이라는 의미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0.95%, 기술주가 0.92% 각각 하락하며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