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1일 녹십자에 대해 독감백신 회복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 원을 유지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녹십자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3697억 원, 영업이익 366억 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시현했다”며 “지난해 4.5% 성장에 그친 국내 독감백신의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했지만, 올해에는 국내 독감백신이 전년 대비 14.3% 증가한 52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녹십자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다만 IVIG 수출은 전년 대비 38.2% 감소한 155억 원 매출에 그쳤는데 이것은 오창 공장의 설비교체로 물량공급에 있어서 일시적인 부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4분기에도 이러한 효과가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는 바, IVIG 수출실적은 4분기에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독감백신 수출은 1분기를 제외한 2분기 남반구, 3ㆍ4분기 북반구로 연중 내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터키향 수두백신이 3분기에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올해 3분기 누적 수두백신 수출물량은 89억 원으로 전년 3분기 누적 451억 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3분기까지 터키향 수두백신이 전무했기 때문에 4분기 대규모의 터키향 수두백신 수출물량을 기대해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에도 녹십자는 안정적인 실적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4월 헌터라제가 중국에서 승인받게 된다면, 녹십자의 실적 고공행진은 계속될 수 있다. 지금은 녹십자 주식을 저점에서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