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靑국감서 여야 옥신각신…“조국 사태 책임져야” vs “나경원 조사해야”

입력 2019-11-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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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노영민 비서실장 사퇴하는 것이 도리”…민주당 “나경원 자녀 수사도 조국처럼”

▲1일 오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의 국정감사에 김상조 정책실장(왼쪽부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사태’ 등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임명 강행과 인사 검증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를 폈다. 전날 북한의 방사포 시험발사와 관련한 안보공세와 경제정책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 입시 의혹으로 맞불을 놓았고, 야당 의원이 항의하는 등 여야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당은 조 전 장관을 거론하며 포문을 열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조국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의 인사검증 실패와 이후 약 두 달 동안 야기된 청와대의 위기관리 실패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인사검증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진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광화문 ‘조국 사퇴 집회’를 언급한 뒤 “광우병 사태 때 이명박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비롯한 78명의 수석비서관 대부분을 경질했다”며 “사퇴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노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서 저를 비롯한 비서들은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 언제든지 모든 것을 다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북한의 발사체 도발 등 안보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노 실장이 문재인 정부의 가장 잘 한일을 묻는 질문에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했다는 것”이라고 답변하자 정유섭 한국당 의원이 “동의할 수 없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북한은 어제도 미사일을 쏘고, 지금도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며 “북한이 전쟁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는 거다. 북한의 선의에 기대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평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함부로 전쟁을 일으킬 상황이 절대 아니다”라며 “전쟁위협이 현저히 감소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민주당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에 대한 의혹에 대해 특검(특별검사제)을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거론하기도 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국민들께서는 ‘부모 찬스’, ‘스카이캐슬’에서 벌어진 불공정 행태에 대해 분노하며 야당 원내대표 자녀 관련 의혹 청원에 36만5000명이 동참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조 전 장관 자녀에 대해서는 특수부 검사 수십 명이 동원돼 적극적인 압수수색과 전광석화 같은 수사가 진행되고 자기소개서 한줄한줄 현미경 검증이 이뤄졌는데, 본질상 동일한 야당 원내대표 자녀 문제에 있어서는 시민단체 고발이 서울중장지검 형사부에 배당된 후 감감무소식”이라며 검찰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의 질의가 나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곧바로 크게 반발하며 국감장에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한국당 운영위 간사 정양석 의원은 “뭐만 하면 야당 원내대표를 공격을 하고 그러느냐. 이게 어떻게 국정감사냐”며 “서로 품위 좀 지키고 야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예의도 좀 있어야지 입만 열면 나경원 공격이다”라고 따졌다.

이에 박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인 만큼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을 대신해서 질의할 의무와 책무가 있다”며 “포털 사이에 들어가보라. 다음은 물론이고 한국당에 우호적인 네이버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들이 수천 수만개 쌓여있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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