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 키움증권 센터장은 4일 “현재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선진국들이 통화 완화책을 쓰며 시장 유동성이 보강됐다“며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올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반도체 수출이 바닥을 치고 올라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시장은 지금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커 하방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 센터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에 나서고 12월 예정된 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2단계 합의 일정을 잡는다면 시장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1단계 합의 이후 다소 잡음(노이즈)이 생기더라도 시장의 풀린 유동자금이 증시에 영향을 더 크게 미칠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하반기부터는 미 대선 정국에서 민주당 후보의 시장 친화적이지 않은 공약 이슈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하반기 시장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 센터장은 “글로벌 교역량 증가나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등이 획기적으로 나타나긴 어려워서 내년 코스피지수는 2000~2250선에 머물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