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금호산업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라진성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이 이달 7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예상 입찰금액 대비 잠재적인 우발채무 규모가 상당해 유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라 연구원은 “하지만 당사는 유찰보다는 매각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는 △유력 적격 인수후보로 평가받는 ‘현대산업+미래에셋’과 ‘애경+스톤브릿지’가 시장 예상치인 1조5000억~2조 원 이상을 써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 △SI를 구하지 못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KCGI+뱅커스트릿’이 4일 SI 선정 사실을 매각 주간사에 통보한 것으로 파악된 부분 △여전히 SK, GS, 한화 등 대기업의 참여가능성이 거론되는 점 등을 꼽았다.
라 연구원은 “언론에 따르면 KCGI의 SI는 호텔신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호텔신라는 부인하고 있으며, 호텔신라가 아니라면 대기업으로 거론되는 SI가 어디인지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금액은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에 지불해야 하는 구주매입 자금과 회사 정상화에 필요한 유상증자 금액이 더해져 결정된다”며 “본입찰 안내에서는 유상증자의 하한선을 8000억 원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반기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장부가액은 2985억 원으로 주당 약 4350원”이라며 “액면가인 5000원을 기준가로 계산해도 3400억 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되며 이는 현재 동사 시가총액을 70% 이상 설명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라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통한 대규모 현금유입은 물론, 본업도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수주잔고의 본격적인 매출화로 향후 2~3년 매출 성장 및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