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한국투자증권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조달한다

입력 2019-11-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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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애경이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 형태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 인수의지에도 자금 조달능력이 한계로 지적된 데 따른 조처라는 평가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애경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를 맺었다. 앞서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수금융 비딩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인수금융 비딩에 참여했으나 제시한 금리가 높아 한국투자증권이 인수금융 조달 회사로 선정됐다”면서 “인수금융 규모는 5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애경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을 보유현금과 재무적 투자자(FI) 스톤브릿지캐피털과의 컨소시엄,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경그룹은 저가항공사(LCC) 제주항공을 운영하고 있어 항공업 운영 경험이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혔으나 이번 매각전에서 2파전을 벌이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에 비해 부족한 자금력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6월 말 기준 AK홀딩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12억 원 정도다. 이번 인수금융 조달처 선정 역시 자금력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행보라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가가 최대 2조 원까지 거론되면서 이번 인수금융 조달 외에 회사채를 통한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른 IB관계자는 “대형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해 회사채를 발행, 이를 통해 자금 조달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컨소시엄 등이 포함됐다. KCGI컨소시엄의 전략적투자자(SI)가 드러나지 않아 본입찰은 HDC와 애경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아시아나항공 매각가는 신주 발행액 8000억 원과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 31%, 경영프리미엄을 더해 1조5000억 원에서 최대 2조 원까지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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