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대한해운에 대해 13일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내년 벌크선 시황이 양호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했다.
유승우 연구원은 “3분기 잠정 매출액은 2758억 원, 영업이익 441억 원, 당기순이익은 443억 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우호적이었던 3분기 발틱운임지수(BDI) 영향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달 당사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한 ‘IMO2020이라는 허상’이라는 보고서에 기반하면, 기초 내년에도 벌크선 시황이 양호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지난 2년 간 저조했던 벌크선 폐선율 추이, 스크러버 장착 벌크선의 복귀와 같은 이슈로 미뤄보면 BDI가 펀더멘털한 상승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IMO2020은 174개국을 회원으로 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1일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를 의미한다. 임기택 IMO 사무총장이 내년 초 저유황유의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인한 점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 국가에서 IMO 규제 연기 혹은 무대응 의사를 표명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내년 선박 연료유에서 황 함량 규제 준수율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대한해운의 지속 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6.4% 수준이기 때문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Target PBR) 0.82 배를 적용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으로 신규편입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