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한국이 디스플레이 글로벌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2020년 디스플레이 분야 예산을 대폭 확대 편성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에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야스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는 장비 산업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심 장비를 국산화한 업체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력 품목을 전환하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넥스트칩은 1997년 설립돼 카메라 영상신호처리(ISP) 반도체 설계기술을 개발해왔다. 최근 차량용 고화질 영상처리 반도체를 개발해 현대·기아차와 일본의 자동차 부품사인 클라리온에 납품하기도 했다.
야스는 2020년 국내 대학 연구실에서 출발해 지난해 18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약 25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해외 기업 중심의 디스플레이 증착기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대형 OLED 증착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상용화했으며 LG디스플레이(광저우공장), 중국 BOE 등에 증착기 및 관련 부품을 수출했다. 야스는 다음 달 5일 무역의날 행사에서 2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할 예정이다.
성 장관은 "야스의 대형 OLED 증착기 국산화는 수요·공급기업 간 대표적인 협력 사례"라며 "이번 일본 수출규제가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기업들의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모범사례가 확산할 수 있도록 2732억 원의 추경 자금을 통해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기술개발, 신뢰성 테스트, 양산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요·공급기업이 같이 제시하는 다양한 협력모델에 대해 공동 연구개발(R&D) 지원과 함께 자금, 입지, 규제완화 등의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일관되고 지속적인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 추진을 강조했다.
성 장관은 "경쟁력 위원회가 10월 공식 출범했고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을 20년 만에 상시법으로 전면 개정함과 동시에 특별회계 신설을 추진 중"이라며 "디스플레이 분야 중소 중견기업들의 차세대 기술 개발 및 성능평가 등 공급망 안정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등 테스트베드 인프라 구축, 차세대 기술개발과 연계한 인력양성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