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56)가 토트넘 홋스퍼를 이끈다. 과거 손흥민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던 만큼, 선수와 감독으로 만난 이들의 호흡에 관심이 집중된다.
토트넘은 20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2~2023시즌까지다.
무리뉴가 새롭게 맡은 토트넘은 현재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토트넘은 12라운드를 마친 현재 승점 14점으로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최근 정규리그 5경기 무승(3무 2패)이라는 최악의 결과에 전임 감독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우승 청부사로도 불리는 무리뉴 감독은 25개 트로피를 들어 올린 명장이다. FC포르투, 인터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유 등 세계 최고 리그, 최고 클럽을 이끌면서 스타 플레이어들을 장악해 하나로 만들었다.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의 서로 다른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04년 FC포르투와 2010년 인터밀란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달성했고, 첼시에선 2005년, 2006년, 2015년 3차례 우승했다.
무리뉴가 토트넘에 부임하면서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을 칭찬했던 과거도 주목받고 있다. 무리뉴는 패널로 활동 중인 러시아 국영방송 'RT'에서 "손흥민은 정말 위협적이다. 루카스, 모우라도 마찬가지"고 언급했다. 이어 "둘 다 자유롭게 뛸 수 있는 상황에서 능력 최대치를 발휘한다"며 "빠른 속공을 허용하는 팀을 상대할 때 손흥민보다 잘하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감독 공식 발표 직후 "이렇게 위대한 유산과 열정적인 서포터를 보유한 토트넘 합류가 무척 기대된다. 토트넘 스쿼드와 유소년 아카데미의 퀄리티 역시 나를 흥분시킨다"면서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이 토트넘행을 결정하게 한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