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김태원이 패혈증으로 생사를 오갔음을 밝혔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부활’의 리더 국민할매 김태원이 출연해 그동안의 일상을 돌아봤다.
이날 김태원은 “4개월 전에 갑자기 쇼크가 와서 생사의 기로에 있었다”라며 “패혈증이 또 왔었다. 그래서 사라진 거다”라고 운을 뗐다.
김태원은 과거 간경화 위암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패혈증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찾아온 패혈증으로 많은 것을 잃어야 했다. 그중 가장 힘겨웠던 것은 더 이상 냄새를 맡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후각을 잃어 냄새를 못 맡는다. 냄새를 맡으며 곡을 쓰고 글을 썼는데 그럴 수 없으니 우울증이 왔다”라며 “그러다 최근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갔다. 그 와중에 그 냄새를 맡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김태원은 발달 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 우현이를 소개하기도 했다. 20살이 된 우현이는 최근 상태가 많이 좋아져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의사 표현을 하기 시작한 것 역시 얼마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태원은 “이제야 아들과 통한다. 눈을 안 맞췄는데 눈을 맞춘다. 아빠에게 바라는 것들을 말하기 시작했다”라며 “전엔 제게 믿음이 안 갔던 모양이다. 이젠 아버지라는 걸 많이 각인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태원은 아내 이현주와 함께 6년째 발달장애인 부모 캠프를 열고 있다. 아내 이현주는 “요즘 좀 말을 하기 시작한다. 전에는 함께 비행기를 타는 것도 한 달 전부터 스트레스였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곤 했다”라며 “이젠 화장실도 혼자 잘 간다. 정말 많이 나아졌다”라고 행복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