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가 플랫폼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그라운드X의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는 이미 실생활과 밀접한 애플리케이션(앱)이 서비스 중으로, 이르면 다음 달부터는 모바일 신작 게임도 다수 나올 예정이다.
21일 그라운드X는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 LG CNS와 블록체인 사업확대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 회사가 내놓은 플랫폼 '클레이튼'과 '모나체인'을 상호 호환 가능한 기술적 체계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모나체인을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을 연결해 데이터 무결성과 신뢰성을 높힐 것으로 예상된다.
클레이튼 기반의 게임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중견게임사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과 '윈드러너', '캔디팡', '에브리타운' 등 기존 게임을 새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트리는 게임 플랫폼을 운영함과 동시에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에 연결해 위변조 방지 등을 도모하기로 했다.
클레이튼에는 이미 실생활에서 이용되는 앱이 서비스 중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벤처기업) 템코는 블록체인 기반 명품 오픈마켓 '구하다'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밖에도 총 17개의 클레이튼 기반 앱이 확보했다.
클레이튼이 파트너사를 꾸준히 확보하는 것은 처리 속도와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6월 메인넷 '클레이튼'을 출시한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는데 최적화된 개발자 환경(DX)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UX)도 제공하는 등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환경 구축에도 투자하고 있다.
그동안 블록체인 앱(DApp·디앱)을 쓰기 위해선 코인 지갑을 만들고 코인을 전송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있었다. 클레이튼 앱들은 사용자가 이런 복잡한 절차 없이 앱을 쓰도록 인터페이스를 간소화하고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비앱(디앱)을 제공해 블록체인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