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유통업계는 매년 그렇듯 수험생을 겨냥한 다양한 할인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좀 더 특별해졌다. 지자체에서도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격려하기 위한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마련했다는 것.
수험생들은 '할인 프리패스'인 수험표만 지참하면 된다. 연고지에 상관없이 전국 각지에서 수험표만 보여주면 무료 또는 할인을 받아 시설, 문화생활 등을 즐길 수 있다.
경남 하동군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위해 연말까지 '금오산 짚와이어'와 '옛 북천∼양보역 레일바이크' 시설의 특별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총연장 3.186㎞의 금오산 집와이어는 남해안 일대에서 가장 높은 해발 849m의 금오산 정상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최고 시속 120㎞로 하강하는 아시아 최장 짚와이어다.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 대해 레일바이크는 정상요금의 50%, 짚와이어는 동반 1인까지 정상 요금의 50%를 할인해 준다. 기간은 11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김해시민스포츠센터는 11월 14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간 센터 내 빙상장을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수험표 지참 시 본인에 한하며 스케이트 대여 역시 무료로 제공된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김해문화의전당은 수능이 끝나는 14일부터 7개 공연을 대상으로 수험생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연별로 일시와 금액이 상이하며, 전석을 1만 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2020년 수능 수험표를 지참하면 동반자와 1명 포함해 30~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1월에는 23일 오후 3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나르는 원더우먼'(50%), 30일 오후 4시 경기도립국안단 흥겨운극장에서 열리는 '경기도립국악단 정기공연-2019 명인을 꿈꾸다'(40%)가 수험생을 기다린다.
12월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는 3일 오후 8시 '심야포차-경기아티스트스테이지 어울, 여울 시즌1'를 50% 할인된 가격에, 5일 오후 8시 '토크콘서트-12월의 랑데북'와 7일 오후 5시 '혜석을 해석하다-경기아티스트스테이지 어울, 어울시즌1'을 각각 30%, 5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국악 연주로 풀어낸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12월 7일 세종M씨어터)'의 경우 40% 할인 받을 수 있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말러 교향곡 제3번 6악장 등을 선보이는 '윈터클래식(12월 7일 세종대극장)'은 본인을 포함한 동반 2인까지 30% 할인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한양 그리고 서울'(12월 13일 세종M씨어터)는 40%를 깎아준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와 캐럴로 꾸며지는 서울시합창단의 '2019 명작시리즈 Ⅲ(12월 17일 세종대극장)'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시극단 '템페스트(2020년 1월 10일~2월 2일 세종M씨어터)'는 동반 4인까지 40%를 할인해준다. 자세한 사항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수험생 등 학생은 좌석 등급에 상관없이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21일부터 23일까지 소극장에서는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명작을 연극으로 감상하는 광주시립극단의 '세자매' 공연이, 27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에서는 문예회관 기획공연으로 해설과 연주를 통해 쉽고 재밌게 클래식, 오페라, 영화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해설이 있는 이태리 여행'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도 수험생을 위한 전시·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험표를 지참한 개인 또는 고등학교 3학년 단체를 대상으로 특별전시 '우주로의 도전', '스포츠는 즐거워', 체험 '도전! 코딩 로봇' 프로그램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