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르신보행사고 다발’ 전통시장 7곳에 맞춤형 개선 공사

입력 2019-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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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청량리 경동시장로. (출처=서울시)

서울시가 어르신 보행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전통시장 일대 등 7곳에 대한 맞춤형 개선공사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보행사고 방지 특별 대책으로 올해 처음 추진한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 사고방지사업'을 이달 말까지 모두 마무리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맞춤형 개선사업이 진행된 7곳은 △동대문구 청량리 경동시장로 △동대문구 청량리역교차로 주변 △영등포구 영등포시장교차로 △성북구 돈암제일시장 △성북구 길음시장 △강북구 미아역 △동작구 성대시장길이다.

2014~2018년 서울에서 노인보행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청량리 경동시장로의 경우 차도 폭을 1m 줄이고 보도를 점령한 상가 물건들을 전체적으로 정비해 폭 2.7m의 보행로를 조성했다. 차도와 보도사이는 안전펜스를 설치해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없앴다. 보행로 상부에는 캐노피를 설치해 보행공간임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청량리역교차로~홍릉로 동대문경찰서사거리 약 370m 구간은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홍릉로 제한속도는 40km/h에서 30km/h로, 청량리역 교차로는 60km/h에서 50km/h로 각각 낮췄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과속, 신호위반, 불법주정차 등 교통법규위반에 대한 과태료가 일반 도로 대비 2배로 강화된다.

영등포역과 영등포청과물시장 사이 영등포시장교차로는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 공간으로 바뀌었다. 교통섬 절반을 없애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나머지 절반에는 고원식횡단보도, 미끄럼방지 포장, 차량진입방지 볼라드 등을 설치했다.

성북구 돈암제일시장은 지하철역에서 시장까지 무단횡단이 잦았던 곳으로 기존 횡단보도를 평지보다 높은 고원식으로 변경하고 신호등도 새로 설치했다. 길음시장 주변에는 무단횡단사고 방지를 위해 방호울타리(260m)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내년 대상지를 연간 10곳으로 확대 추진한다. 올해는 어르신보행사고 다발지역이 중심이었다면 내년에는 지역별 노인생활인구, 도로교통공단 노인보행사고 GIS시스템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선정할 방침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급속한 고령화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 곳곳을 맞춤형으로 개선했다”며 “내년엔 노인보행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선진 보행안전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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