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쇼핑 할인 행사인 '2019 블랙프라이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시각으로는 29일 오후 2시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 네 번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 즉 11월 넷째 주 금요일에 열린다. 연말에 다음 해로 재고를 남겨 보관이나 관리를 하는 데 드는 돈을 추가로 소모하느니 차라리 싸게 팔아버리자는 판매자의 심리와 연말 보너스를 받아서 쓸 곳을 모색하는 소비자의 구매욕이 맞물려 벌어지는 현상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년 내내 적자였던 기업들이 이때를 기점으로 장부에 적자 대신 흑자를 기재한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보통 미국에선 적자는 붉은 잉크로, 흑자는 검은 잉크로 표기하는데, 블랙프라이데이는 흑자를 기재한다는 뜻에서 이처럼 부른다는 것.
블랙프라이데이는 비록 미국 내에서의 최대 쇼핑 할인행사로 알려졌지만, 최근 해외직구가 성행하면서 국내에서도 몇 년 사이 관심이 커졌다. 해외직구로 구매하면 배송비나 관세, 부가세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이 기간에 물건을 잘만 고른다면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핫딜' 이용해서 더 싸게 득템하자
블랙프라이데이에 해외직구를 이용하면 저렴한 물품을 찾아 구매할 수 있지만, 모든 제품이 다 저렴한 것은 아니다. 특히 해외직구를 이용할 때 배송료와 관세·부가세 등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구매할 때보다 훨씬 비싸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해외직구로 구매할 때는 해외 쇼핑몰에서 추가할인을 제공하는 것을 찾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것이 대다수 해외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핫딜'이다.
대다수 해외직구 사이트나 해외 쇼핑몰 사이트에서는 '핫딜' 메뉴가 제공된다. 여기서는 일정 시간에만 제한적으로 진행되는 '타임세일', 추가 세일 혜택을 제공하는 '추가할인코드', 세일 금액의 일정 비율로 제공되는 '캐시백 정보'까지 제공되므로 꼭 확인하도록 하자.
◇사고자 하는 제품의 목록을 미리 만들자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는 느긋하게 상품을 살피며 고를 여유가 없다. 대부분 온라인 쇼핑몰에는 세일 시작과 동시에 접속자가 폭주하고, 할인폭이 크거나 인기 제품은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매진되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단시간 매진이 예상되는 아마존이나 이베이, 기어베스트, 아소스, 아이허브 등 사이트에 미리 회원가입을 해두고 원하는 상품은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것도 '득템'의 비법이다.
또한 꼭 사고자 하는 제품의 목록을 미리 만들어두면 검색을 통해서도 바로 구매할 수 있으므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해외 쇼핑몰에서 무조건 싸다고 구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이다. 해외직구 제품의 경우 반품이 불가능하거나 반품할 수 있더라도 반품 처리 비용이 물품 가격보다 비쌀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나치게 싼 제품의 경우 사기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직배송? 배송대행?…내게 맞는 배송방법은
성공적으로 원하는 제품을 샀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해외직구로 물품을 구매할 때는 물품의 배송 조건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해외직구의 종류로는 직접배송, 배송대행, 구매대행이 있다. 우선 제품 구매 사이트에서 한국으로 직접배송을 지원하는지 살펴보자. 직접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해 바로 국내로 배송해주는 때도 있으므로, 이때는 구매 과정도 번거롭지 않다.
문제는 한국으로 직배송이 안 되거나 직배송 서비스를 지원하더라도 배송 기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비용이 비쌀 경우다. 이때는 국내 배송대행 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일명 '배대지(배송대행지)' 역할을 해주는 해외배송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면 되는데, 이들 사이트는 해외에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창고나 사무실 등 주소지를 두고 물건을 받아 국내로 배송해준다. 이들 사이트는 일정 수수료와 배송료 등을 받고 해당 제품을 구매자에게 전달해준다.
해외직구가 어려운 고객이 대행업체를 통해 대신 구매부터 배송까지 한 번에 해주는 경우도 있다. 구매대행사를 이용하면 원하는 제품을 구매대행사를 통해 신청해 해외 쇼핑몰로부터 구매와 배송까지 위탁하고 수수료만 지불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