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블프’ 광경도 바꿨다…미국 쇼핑객, 매장 앞 장사진 대신 ‘클릭’

입력 2019-11-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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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온라인 쇼핑액 전년비 17% 증가…블프 당일 매출 증가율 20.5% 달할 듯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인 29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쇼핑백을 들고 도로를 건너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이커머스 열기가 미국 최대 쇼핑 이벤트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 광경도 바꾸고 있다. 미국 연말 쇼핑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가 29일(현지시간) 시작됐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예년과 같은 장사진을 연출하는 데 실패하는 반면 온라인 쇼핑은 호황을 이루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각종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수주 전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가 시작되면서 많은 미국인이 힘들게 매장 앞에서 줄을 서는 대신 ‘클릭’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아니라 ‘지루한(Blase) 프라이데이’라고 불러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올리버 첸 코엔&컴퍼니 애널리스트는 “잠잠한 블랙프라이데이”라며 “이날은 여전히 미국인 심리적으로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이미 이달 초부터 더 많은 쇼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업체 JLL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와 서부 지역 매장에서 올 겨울 오프라인 매장의 40%가 예년보다 방문객 수가 더 적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명성에 걸맞게 쇼핑 열기가 매우 뜨겁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인 전날 미국의 온라인 쇼핑액은 전년보다 17% 늘어난 41억 달러(약 4조8380억 원)에 달했다. 같은 날 글로벌 온라인 매출은 24% 증가한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상위 100대 온라인 소매업체 중 80개사의 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어도비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전년보다 20.5% 늘어난 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CNBC방송은 월마트와 타깃,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업 강자들도 빠른 배송과 매장에서의 픽업 등을 제시하며 온라인 쇼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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