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등 미국 주요 지표에도 관심
이번 주(2~6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임박했다는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합의 타결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홍콩인권법에 서명한 이후, 무역협상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천명해왔던 상응하는 보복 관련,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어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양국 당국자들도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루는 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트럼프의 법안 서명이 무역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미국은 해당 법을 이행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WSJ는 관계자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법안을 이행하지 않는 한, 중국은 협상을 진전시킨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중국으로서는 안그래도 둔화하고 있는 자국 경제가 무역전쟁 장기화로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평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유예했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고한 기한인 12월 15일도 점차 가까워지면서 시장의 불안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해당 관세가 적어도 연기는 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아직 명확한 발표는 없다.
주요 경제지표도 주목된다.
이번 주는 미국 경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노동부의 11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비농업 신규고용이 18만7000명을 기록해 10월 12만8000명보다 더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던 제조업 지표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할 11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해 10월 48.3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지수는 지난 9월에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경기침체 우려를 부추겼지만, 10월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를 비롯해 최근 지표가 대체로 양호했던 만큼 고용 등의 호조가 확인된다면 경기침체 우려는 한층 더 옅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나왔던 중국의 11월 제조업 PMI도 7개월 만에 확장세를 뜻하는 50선 위로 올라섰다.
2일에는 ISM의 11월 제조업 PMI가 나온다. IHS마킷의 제조업 PMI 확정치와 10월 건설지출도 발표된다. 3일에는 11월 뉴욕 비즈니스여건지수가 발표된다.
4일에는 11월 ADP 고용보고서와 ISM의 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랜들 퀼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하원에서 금융 규제와 관련해 증언한다. 5일에는 11월 챌린저 감원보고서와 10월 무역수지 및 공장재 수주 등이 나올 예정이다. 퀼스 부의장의 상원 증언이 예정됐다. 6일에는 11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10월 소비자신용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