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2019 동아시안컵에서 첫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한국은 3회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10일 한국, 홍콩, 중국, 일본이 참가하는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부산에서 개막한다. 2년마다 개최되는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대회가 시작된 2003년과 2008년 우승해 통산 4회로 대회 최다 우승국이다.
이 대회를 위해 벤투호는 지난달 28일 K리그 선수를 주축으로 23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국내파와 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로 대회를 치른다. FIFA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유럽파는 합류하지 않는다. 덕분에 이영재, 김승대 등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처음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도 있다. 일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과 8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김문환, 이정협 등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은 부산으로 합류한다.
목표는 우승이다. 이 대회에서 '개최국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개최국 징크스가 있긴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3연속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벤투 감독은 9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이 대회에서 전통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걸 알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거두길 바라고 있다. 단기 토너먼트이긴 하지만 새로 발탁한 선수들을 시험하고, 예전에 소집됐지만 활약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선수 조합과 새로운 옵션을 시험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1일 홍콩, 15일 중국, 18일 일본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