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주 52시간제…중소기업 어떻게 대비하나?

입력 2019-12-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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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인크루트)

11일 정부가 중소기업 주 52시간제에 계도기간 1년을 발표하며 사실상 시행을 연기했다. 그런 가운데 중소기업 3곳 중 2곳은 준비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273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다. 중소기업은 163곳 포함됐다.

12일 설문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 대비상황에 대해 살펴봤다. 이미 시행 중인 24%의 기업을 제외, 그 외 76% 가운데 18%는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준비가 미비하다’(36%)와 △’준비가 전혀 안 되어있다’(18%)를 합치면 절반에 달했다. 특히 준비가 미비하다고 답한 기업 중 △중소기업 비율은 65%로 평균보다 9%p 높았다. 중소기업 3곳 중 2곳에서는 주 52시간제에 대해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정부의 이번 발표가 일단 반갑게 됐다.

중소기업의 주 52시간제 대비 방식은 △유연근무제(24%) 도입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연장근무 제한(18%) △근로방식 개선(14%) △휴일근로 가산수당 할증률 정비(7%) △휴식 시간 보장안 마련(4%) 순으로 집계됐다. 각종 제도 도입과 동시에 PC-OFF, 퇴근 시간 이후 소등 및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는 등 근로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는 것.

주 52시간제와 관련해 중소기업에서 가장 중점 두는 부분은 △‘초과근로 처리방안’(35%)이었다. 이어서 △‘변경안에 대한 노사 간 원만한 합의’(19%) △‘실제 적용 시 결재, 합의 과정 시뮬레이션’(18%) △‘(출퇴근시간이 상이할 수 있는)직군별 적용 과정 시뮬레이션’(15%) △‘사규(취업규칙)의 매끄러운 변경’(13%)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는 인크루트 기업회원 273명(△대기업 13% △중견기업 19% △중소기업 61% 등)이 참여했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3.5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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