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의 시가총액이 상장 이틀 만에 2조 달러(약 2375조 원)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사우디 리야드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아람코는 이날 거래에서 또 상한가를 쳤다. 주가는 38.7리얄로 공모가 32리얄에서 20% 뛰었다. 이로써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약 4년 전 아람코 상장 계획을 표명했을 당시 제시한 시가총액 ‘2조 달러’라는 목표를 넘어 섰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1조7100억 달러였지만, 11일 거래 첫날 장 종료 시에는 1조8800억 달러로 불어있었다. 그리고 다시 이날 2조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살리 일마즈 애널리스트는 “3.9%의 배당 수익률과 4.3%의 잉여현금흐름(FCF) 수익률이 다른 나라의 동종 업체를 크게 밑돌고 있어 상당히 고평가돼 거래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르캄캐피털의 리타 귄디와 잡 메이저 애널리스트는 아람코의 목표 주가를 39.20달러로, 투자 의견은 ‘매수’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