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노 타쿠미(24,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안필드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가능성은 없지 않아 보인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미나미노가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리버풀로 이적하리라 전망했다. 두 클럽이 이마미노 이적을 놓고 협상 중이며, 바이아웃 금액도 700만 파운드 선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금액도 리버풀에겐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미나미노는 이번 시즌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22경기 9골(11도움)을 터뜨렸고,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풍부한 활동량을 보였다. 특히,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 미나미노의 장기다.
2014-15시즌 잘츠부르크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 경험도 쌓았다. 2015-16시즌에는 팀의 주력으로 활약하며 32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오스트리아 리그가 잉글랜드 보다는 한 수 아래지만 유럽에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리버풀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리버풀에 합류한다고 해서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장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리버풀에는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호베르누 피르미누가 주전 공격수로 포진돼 있다. 이른바 '마누라' 라인이 건재한 데다, 부상에서 돌아온 세르단 샤키리도 넘어야 한다.
공격수보다 좀 더 아래인 중원에서의 경쟁은 해볼 만하다. 리버풀의 중원에는 창의적인 선수보단 안정감을 갖춘 선수가 많다. 리버풀의 주전 미드필더인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러,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은 무게감이 있는 선수로 미나미노의 플레이 스타일과는 조금 다르다. 결국, 어느 포지션에 설지는 주전 경쟁과 리버풀의 스쿼드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나미노는 리버풀 외에도 묀헨글라트바흐(독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