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형 벤처펀드 5.4조 원도 조성예정
중소벤처기업부는 올 5월부터 시작한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발굴사업인 ‘자상한 기업’을 통해 발굴된 기업이 10곳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상한 기업은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의 강점을 중소기업ㆍ소상공인ㆍ자영업자 등 협력사·미거래기업까지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뜻한다. 올 5월 네이버를 시작으로 포스코, 신한금융그룹,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소프트뱅크벤처스,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한국철도시설공단,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10곳이 선정됐다.
삼성전자, 포스코, 네이버 등은 미거래 중소기업, 소상공인으로 상생의 범위를 확대하고, 자신들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여 상호발전을 위해 돕는 상생과 서로같이 함께 살아가는 공존을 직접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스마트공장을 미거래기업 대상으로 지원했고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 종로점과 홍대점을 개소하는 등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지원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외식업중앙회 40개 지회와 13개 소호컨설팅 센터를 서로 매칭해 무료 컨설팅과 함께 유명셰프가 지도하는 원데이 클래스를 함께 운영하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우리은행과 여성경제인협회는 여성기업 금융컨설팅 지원과 함께 전용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체육행사도 개최하는 등 상호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미담사례(감사편지 등)가 속출하고 있다.
중기부는 자상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우선 시스템반도체, 미래자동차, 소재·부품·장비 등 신산업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5조4000억 원 규모로 조성해 약 2만1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상한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참여 기업별 특색에 맞는 성과와 우수사례를 ‘가치삽시다 TV’에 등록하는 등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자상한 기업에 정부포상 우대와 함께 동반성장평가 가점을 부여하고 공공기관 동반 성장평가시에도 우대 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자상한 기업이 숙박시설 등 현물을 협력사와 공유하는 경우에도 법인세감면 세제혜택(10%)을 받을 수 있도록 상생협력법을 2020년에 개정할 계획이다.
전용 보안검색대를 통한 신속한 출입국이 이루어지는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2년) 혜택도 지원하는 한편,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2년 면제, 모태 펀드와 자상한 기업이 함께 조성하는 상생펀드 확대, 상생형 정부 사업 선정시 우선 매칭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는 게 중기부 측 설명이다.
중기부는 2020년에도 총 12개 기업을 목표로 자상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박영선 장관은 “자상한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확산 될 수 있도록 참여 기업별 특색에 맞는 성과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 20일 그간 자상한 기업들이 활동한 내용과 성과를 공유하고, 성과 확산과 함께 자상한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자상한 기업의 밤' 감사 행사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