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50호점을 연다.
롯데마트는 19일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Java)지역의 북서부에 있는 뜨갈(Tegal)시에 인도네시아 50호점이자, 글로벌 188호점인 ‘뜨갈(Tegal)점’을 오픈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48호점인 ‘찌마히점’을 오픈한 데 이어 12일에는 100만 인구가 거주하는 수도권 보고르시에 인도네시아 49호점인 ‘빠간사리점’을 열었다. 이번 ‘뜨갈점’ 오픈으로 인도네시아에 50호점 달성에 성공했다.
인구 약 24만 명의 중소 도시인 뜨갈시는 설탕의 주요 산지로서 농산물을 각 도시로 운송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물류 거점 도시다. 특히 ‘와르뜩(Warteg)’이라고 하는 길거리 음식 문화가 발달한 도시이기도 하다. ‘뜨갈점’은 ‘와르뜩(Warteg)’에 종사하는 사업자를 위해 신선식품을 확대 및 강화해 특화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10대 도시의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뜨갈점’과 같은 2~3선의 지역 거점 도시를 연결해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하고자 한다. 인도네시아는 영토가 넓고 1만7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유통 채널의 발전 속도가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인다. 자카르타, 수라바야, 반둥 등의 대도시는 이미 현대화가 진행돼 현대식 유통시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그 외 지역들은 아직 도로, 창고 등의 인프라가 부족해 도매 형태의 유통시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투명성 확보를 꼽는다. 대지 확보부터 인허가에 이르기까지 투명한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외국 기업이 아닌 현지 기업의 일원으로서 진정성을 인정받아 단시간에 50호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
롯데마트는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에 100개 수준으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유통업계 또한 온라인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향후 온ㆍ오프라인을 연결한 사업 시너지에도 중요한 강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소매사업 역시 신선식품과 밀솔루션(Meal-Solution)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공간 혁신을 통해 2020년에는 종전과 다른 프리미엄 콘셉트의 새로운 소매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학재 롯데마트 해외개발부문장은 “2020년 상반기에는 독자적인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론칭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소매뿐만 아니라 B2B 등을 아우르는 다채널 확보를 통해 고객들에게 롯데마트의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