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트럼프와의 전화회담서 대북 정책 전폭 지지 표명

입력 2019-12-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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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크리스마스 선물’ 위협에 시진핑·아베와 잇따라 통화…23~24일 한중일 정상회담 열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월 25일(현지시간) 뉴욕 인터콘티넨털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미일 무역협정 서명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화 회담을 가진 가운데 아베 총리가 트럼프의 대북 정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두 지도자는 북한 도발 억제가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며 “아베 총리는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면 평화적 대화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전화 회담은 약 75분간 이뤄졌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전화로 무역을 포함한 많은 양국 이슈를 논의했다”며 “북한과 이란 관련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위협적 성명을 고려해 긴밀하게 소통과 조율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언급한 ‘북한의 위협적 성명’은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이 지난 3일 담화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미국은 이런 북한의 위협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시간으로 지난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무역과 북한 이슈 등 현안에 대해 전화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가 시진핑, 아베와 잇따라 전화통화를 가진 시점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나라의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 아베 총리는 23~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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