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으로 돌아간 삼성 실적…실적 회복세 주춤

입력 2019-12-25 11:00수정 2019-12-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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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6조5000억 원 전망…내년 실적 반등

▲관람객들이 6~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19’ 내 삼성전자 전시장을 살펴보고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실적이 6조 원대에 머물며 실적 회복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호조, 디스플레이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6조5000억 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분기 6조2300억 원, 2분기 6조6000억 원, 3분기 7조7800억 원으로 회복세를 보이다가 4분기에 다시 7조 원을 밑돌 전망이다.

4분기 영업이익 6조5000억 원은 2015년 4분기 영업이익(6조1400억 원)과 비슷하다. 삼성전자의 역대 4분기 영업이익은 2016년 9조2200억 원, 2017년 15조1500억 원, 2018년 10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과 스마트폰ㆍ통신장비 사업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 원대로 전망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낮은 가격대에서 수요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낸드의 경우 재고 수준이 정상 수준에 근접하게 하락해 가격 변동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D램은 3분기에 이어 모바일 수요가 견조하며, 서버 수요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비메모리 부문은 EUV(극자외선) 라인 초기 램프업(공정최적화) 등으로 예상 대비 낮은 수익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IM(ITㆍ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 원대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총 판매량은 예상 대비 부진하지만 갤럭시 폴드, 5G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의 판매 호조와 부품 원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LCD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반면, DP(디스플레이) 부문은 영업이익이 5000억 원대 또는 이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 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한 수치다. OLED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지만 LCD 부문의 영업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된 LCD 가격 하락으로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7조 원대로 30조 원을 밑돌 전망이다. 이 역시 2015년 연간 영업이익 26조 원대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내년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적으로는 D램 가격 상승, 낸드의 수익성 개선, 5G 스마트폰과 갤럭시 폴드의 판매 호조로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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