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아모잘탄’이 국내 복합신약 개발 역사의 새로운 기록을 썼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의 2019년 연간 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아모잘탄패밀리는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과, 아모잘탄에 각각 한가지씩 성분을 더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큐’, ‘아모잘탄플러스’ 총 3종이다.
보험약가 기준 도매업체 및 약국 출하 매출액으로 1021억 원을 달성한 아모잘탄패밀리는 아모잘탄이 751억 원, 아모잘탄플러스 197억 원, 아모잘탄큐 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처방매출 기준인 유비스트로도 아모잘탄패밀리는 980여억 원의 매출달성이 예상된다.
2009년 출시돼 올해 10주년을 맞은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CCB계열의 암로디핀과 ARB계열의 로잘탄을 복합한 세계 최초 복합신약이다. '개량신약'으로 허가받은 국내 최초 복합신약이기도 하다.
출시 첫해 1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아모잘탄은 10년간 약 7334억 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10년간 처방된 아모잘탄패밀리 브랜드의 알약 수는 8억5101만 정에 이르며, 누적 복용환자수는 110만 명에 육박한다.
아모잘탄이 수입약을 대체해 건강보험 재정에 기여한 누적액은 1624억 원(2018년 기준, 누적처방 6억 9709만정기준, 정당 절감액 356원)에 달한다. 특히 아모잘탄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전문의약품 상위 10개 제품에 한미약품의 로수젯과 함께 한국 제약회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출시 이후 혈압 조절이 보다 더 필요한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3제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와,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동반질환으로 갖고 있는 고콜레스테롤혈증까지 한 알에 치료할 수 있는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큐’ 2종을 더해 아모잘탄패밀리로서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며 근거중심 마케팅을 전방위로 펼쳐 나가고 있다.
아모잘탄에는 한미약품의 제제기술이 집약돼 있다. 한국 최고의 의약품 제제기술 연구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한미약품 대표이사 우종수 사장이 개발 전 과정을 주도했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 45개국에서 특허를 출원, 획득했으며, 근거중심 데이터를 통해 국내∙외 의료진들의 신뢰를 두텁게 받고 있다. 아모잘탄패밀리는 SCI급 저널을 포함한 국제학술지에 등재된 임상논문은 11개에 이르며, 매년 평균 1개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등재하고 있다.
아모잘탄은 출시 이후에도 2기 고혈압 환자 초기 요법 적응증을 획득하고, 제형의 크기를 축소하는 한편 국내 최초의 친환경공법의 낱알 식별 레이저 인쇄 등을 도입하는 등 진화를 거듭해 왔다. 새로운 용량을 포함해 브랜드 확장을 위한 임상연구도 진행 중이다.
현재 아모잘탄은 ‘코자XQ’라는 브랜드로 MSD를 통해 전 세계 약 50여개 국가에 진출했다. 국내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글로벌 다국적제약사가 재판매한 최초의 사례다.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큐는 중남미 시장에도 국내 최초로 진출했다. 멕시코의 제약기업인 실라네스와 계약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판허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중남미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진출을 위한 아모잘탄의 임상 2∙3상을 올해부터 진행 중이다.
우종수 사장은 “올해는 아모잘탄 출시 10주년을 맞으며 지속적으로 축적한 기술과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해”라며 “한미약품만의 자체기술로 후속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아모잘탄패밀리가 10년, 20년을 넘어 한미약품의 대표 제품으로 의료진의 사랑을 받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