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비례대표제 의석수 극대화 전략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일 4ㆍ15 총선을 겨냥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이름을 '비례자유한국당'으로 결정하고 창당 작업을 착수했다.
정당득표율에 따라 배분한 의석수보다 지역구 당선자의 수가 적어야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갈 수 있게 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에서 의석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당 복수 관계자는 이날 “오전 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서를 접수하고 설 연휴 전에는 비례대표용 자매정당 창당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되자 이에 반대하며 비례ㆍ위성정당 창당 계획을 표명했다.
애초 ‘비례한국당’이라는 당명을 고민했으나, 이미 선관위에 등록돼 있어 사용하지 못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창준위 발기인 동의서에 서명한 당직자들에게 창당을 위한 회비 10만 원을 모금하는 등 절차를 밟았다.
비례자유한국당이 출범하면 4ㆍ15 총선에서 한국당은 지역구에만, 비례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만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비례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칸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