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펀드 중 가장 먼저 환매가 중단된 상품 테티스 2호의 회계 실사 결과 초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당 상품의 손실률은 최소 40%에서 최대 70%까지 이를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라임자산운용의 모(母) 펀드 ‘테티스 2호’에 대한 실사 내용을 담은 보고서 초안을 금융감독원과 라임자산운용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티스 2호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이 주로 편입된 모 펀드로, 총 4000억 원가량 판매됐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중에서 가장 먼저 환매가 중단된 상품이다.
삼일회계법인은 보고서 초안에서 테티스 2호가 보유한 채권 등 자산들을 각각 AㆍBㆍC 등의 등급으로 나눠 환매 가능성 등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등급 분류를 바탕으로 테티스 2호의 손실률이 최소 40%에서 최대 70%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손실률 추정에 대해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간 보고서에는 (보유 자산의) 등급만 표기돼 있을 뿐 손실률은 언급돼 있지 않다”며 “아직 예상 손실률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보고서는 1월 말 정도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해당 펀드에 대한 실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관련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라임자산운용은 테티스 2호를 포함해 총 3개 모 펀드에 관련한 자(子) 펀드의 상환ㆍ매를 연기한다고 발표해 파장을 일으켰다. 라임의 발표 직후 금감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환매 연기 대상 펀드는 자 펀드 157개이며 금액은 1조5587억 원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