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메탈테크코리아와 신소재 개발…신규 공장 이전까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미래 금맥’인 고부가가치 신소재 투자에 나선다. 신소재를 통해 세계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소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5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신소재 계열사인 아토메탈테크코리아는 지난해 말 신규 공장 이전 부지를 확보했다.
‘비정질 합금 분말’을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하는 회사인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공장 부지 마련에 나선 것은 생산 확장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규 공장 부지 확보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토메탈테크코리아에 대한 지분 투자와도 시기가 맞물려 있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한 달 전 132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투자를 시작한 데 이어 지분율 83.54%(주식 50만7692주)를 확보하며 이 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아토메탈테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1억5200만 원에 불과하며 영업적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소재,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한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신소재 분야에 대한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로, 차별화된 새로운 기술을 보유 중인 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토메탈테크코리아는 향후 자동차부품, 금속사출성형기술(MIM), 3D프린팅소재 등으로 비정질 합금 분말의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토메탈테크코리아와 금속 관련 신소재를 개발해 향후 제품에 적용, 더 나은 성능의 자동차 부품, CPI(투명폴리이미드필름) 등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단독 법인에 대한 지분 투자이기 때문에 아토메탈테크코리아의 신규 공장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게다가 금속 관련 고부가가치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단계라 개발상품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밝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신소재 투자 외에도 향후 고부가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12월 SKC코오롱PI의 지분을 전량 글랜우드 프라이빗 에쿼티(글랜우드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인 코리아PI홀딩스에 매각했다.
3040억 원에 달하는 매각 자금으로 신성장 투자와 재무구조 건전화에 나설 예정이다. 신소재 투자뿐만 아니라 아라미드, CPI 등 고부가 사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