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새로운 목격자를 만난다. 사건 후 14년 만에 나타난 새로운 목격자를 통해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잡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6개월마다 여성이 사라진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이야기를 다시 파헤친다.
2005년 6월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에 거주하던 20대 여성 권모 양은 인근 주택가에서 쌀 포대에 끈으로 싸여 숨진 채 발견됐다. 그리고 5개월 뒤인 11월, 40대 여성 이모 씨가 여러 종류의 끈으로 비닐에 포장하듯 싸여 또다시 신정동 주택가에 유기됐다. 범행이 일어난 장소, 수법이 일치해 일명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으로 불린 끔찍한 두 사건은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고,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그리고 2015년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박모 씨가 2006년 5월 신정역 인근에서 한 남자에게 납치돼 다세대 주택 반지하 집으로 끌려갔다가 범인이 틈을 보인 사이 가까스로 탈출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박 씨는 피신하고자 숨은 2층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착된 신발장을 봤고, 집 안에 수많은 노끈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박 씨는 반지하에 자신을 납치한 남자 외에 또다른 남자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렇게 신정동 3차 납치미수사건 피해자의 목격담을 토대로 수많은 제보가 쏟아졌고, 경찰도 재수사에 나섰으나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사건 후 14년 만에 새로운 제보자가 나타났다. 제대 후 케이블TV 전선 절단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강모 씨는 2006년 9월께 신정동 한 다세대 주택을 방문했을 때 작업을 하기 위해 올라간 2층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는 신발장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신발장뿐만 아니라 그 집의 구조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억해냈다. 놀랍게도 3차사건의 피해자 박 씨의 증언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곳에 살던 남자를 마주쳤고, 작업을 하고자 따라 들어간 반지하 집 안에 노끈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는 사실이다.
한편, 부산에서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되는 2인조가 경찰에 검거됐다. 장석필(가명)과 배영호(가명)는 2008년 두 차례의 강도강간 범행을 함께 저질렀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검거된 2인조 중 한 명은 신정동에 거주했고, 피해여성 중 한 명 또한 신정동 1차 살인사건 피해자 권 양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한 사실이 밝혀졌다.
과연 이들은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맞을까?
새롭게 나타난 단서들로 신정동 연쇄살인 및 납치미수사건의 범인을 파헤칠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11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