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외인 매수에 상승세 지속 가능성…지수 정기변경 관련 투자 주목”

입력 2020-01-14 08:4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등 두 대장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외인 매수세에 따라 이같은 질주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조만간 있을 KRX 대ㆍ중ㆍ소형 사이즈 지수 정기변경 작업에 주목, 이를 활용한 투자 전략도 고려해볼 것을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는 1월 들어 외국인이 1조8000억 원을 순매수 하는 등 긍정적인 수급적인 요인에 의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의 순매수가 집중된 반도체(7.21%)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호텔, 레저서비스(6.91%), 화장품(6.43%), 소프트웨어(4.41%)가 강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6.74%), 보험(-5.88%), 자동차(-5.19%), 은행(-4.2%)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극심한 양상이다.

결국 한국 증시는 외국인의 반도체 업종에 대해 적극적인 순매수에 기반해 강세를 보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의 중국에 대한 환율 조작국 해제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관련 보도가 나오자 역외 위안화 환율이 달러 대비 0.5% 내외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원화의 달러 대비 강세 기대를 높인다. 이러한 원화 강세 기조는 외국인의 순매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애플(2.14%)이 아이폰 판매와 자사주 매입 기대를 이유로 목표주가가 상향조정 되자 강세를 보인 점, NVIDIA(3.14%)가 CES에서의 긍정적인 평가 속 투자의견 상향 조정 되자 강세를 보이는 등 개별 기업 호재성 재료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힘입어 최근 매물 출회되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31% 상승하는 등 강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 요인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 여부 및 외국인의 IT 업종에 대한 수급 동향 등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일 종가 기준 2229.26포인트에 도달했다. 이날 0.87% 초과 상승할 경우 최근 1년 최고가인 2248.63을 돌파하게 된다.

코스피의 계속되는 상승세로 인해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는 시기상조다.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는 주요국 최상위권이며, 공매도 잔고 감소는 시장 과열의 신호가 아니다.

최근 한국 변동성 지수의 하락폭은 신흥국 시장뿐만 아니라 선진국 시장을 포함해도 최상위에 속한다. 주요국 중에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시장은 주요국 대비 변동성 하락폭이 더 컸다.

시장마다 변동성 지수 레벨(체계적 위험)이 다르기 때문에 지수 하락폭을 표준화하여 계산해 보아도 한국시장은 세계 주요 변동성 지수보다 이란 사태 진정에 빠르게 반응했다.

한국시장 투자자들은 오랜만에 악재보다 호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란 사태 악화에 따른 변동성 상승폭보다, 이란 사태진정에 따른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만큼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타 시장보다 양호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오는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12일) 종가 기준으로 KRX 대ㆍ중ㆍ소형 사이즈 지수 정기변경 작업이 실시된다. KOSPIㆍKOSDAQ 사이즈 지수는 상장기업을 시가총액 순서에 따라 대ㆍ중ㆍ소형 3가지 형태로 분류하는 지수로서, △대형주 지수는 양 BM 각각 시가총액 1위부터 100위까지를 △중형주 지수는 KOSPI의 경운 시가총액 101위부터 300위까지를, KOSDAQ은 101위부터 400위까지를 △그 이하부턴 각기 소형주 지수로 구분하게 된다.

3월 동시만기 익일을 기해 매년 1회의 정기변경을 실시하며, 전년도 12월 첫 영업일부터 이듬해 2월 마지막 영업일까지 평균 시가총액 순으로 대상 종목을 결정한다. 3월 초순께 있을 리밸런싱 대상종목 확정발표 수순을 고려할 경우, 통상 설 연휴 직후가 관련 패시브 이벤트를 겨냥한 사전포석격 종목대안 확보에 나설 적기가 된다.

13일 종가기준 현재까지의 양 증시 종목별 평균 시총을 따를 경우 △KOSPI 대형주 지수엔 LG이노텍ㆍ한진칼ㆍ더존비즈온 등 5개 종목 △KOSPI 중형주 지수엔 현대엘리베이ㆍ한화ㆍ케이씨텍ㆍ아이마켓코리아ㆍ더블유게임즈ㆍ제이콘텐트리 등 29개 종목 △KOSDAQ 대형주 지수엔 클래시스ㆍ알테오젠ㆍ덕산네오룩스ㆍ서진시스템ㆍNHN한국사이버결제 등 24개 종목의 신규ㆍ변경 편입이 있을 것으로 본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의 KOSPI 사이즈 지수 정기변경 관련 과거 사례 분석에 따를 경우 △시기적으론 정기변경일 직전 20거래일 시점부터 유의미한 주가 및 수급 반향이 본격화됐고 △이는 정기변경일을 넘어 이후 15거래일 시점까지 지속되며 △대형주 지수 신규ㆍ변경 편입보단 소형주 → 중형주 지수 승격, 중형주 지수 신규, 대형주 → 중형주 지수 변경 등 KOSPI 중형주 지수 편입효과가 보다 우월했음이 명시적으로 확인된다.

이는 KOSPI 사이즈 지수가 주요 패시브 매니져와 사이즈에 기반한 스타일 투자가들에게 있어 전술적ㆍ수급적 유용성을 지닌 투자 Pool로 기능하고 있고, KOSPI200 또는 KRX300이란 대체재가 존재하는 대형주나 그 실효성이 미미할 수 있는 소형주 지수보단 KOSPI 중형주 지수가 실제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KOSDAQ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수구성 방법론은 상이할 것이나 KOSDAQ150 BM의 존재로 말미암아 시장 대표성이 강한 KOSDAQ 대형주 지수 종목변경 영향이 여타 사이즈군 리밸런싱 성과를 압도해왔다.

투자전략 견지에선 KOSPI 중형주 지수와 KOSDAQ 대형주 지수 정기변경과 관련한 액티브ㆍ패시브 펀드 측면 관심제고 여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각 지수 시총순위 상위군 내 실적 펀더멘탈(12개월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과 기관 수급 모멘텀(시총대비 기관 순매수 강도)을 가미해 그 효과를 배가시켜 본다면 △KOSPI 중형주 지수에선 케이씨텍ㆍ아이마켓코리아, 제이콘텐트리 △KOSDAQ 대형주 지수에선 덕산네오룩스ㆍ서진시스템ㆍNHN한국사이버결제 등이 3월 KOSPIㆍKOSDAQ 사이즈 지수 정기변경 관련 유의미한 이벤트 플레이 전략대안으로 기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