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1호 공약으로 '전국 무료 와이파이 시대'를 내걸었다. 2022년까지 전국에 공공 와이파이 5만3000여개를 구축해 가계 통신비를 절감하겠다는 복안이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총선을 3개월 앞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에서 안전한 공공 와이파이를 방방곡곡 확대·구축해 전국 무료 와이파이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책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대한민국은 스마트폰 당 데이터 이용량 중 와이파이 부하분산(offloading) 비율이 73%로 OECD 13개국 중 최고 수준이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처럼 데이터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공공 와이파이를 확대 구축함으로써 사회 취약계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의 가계통신비 경감에 기여하도록 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게 공약의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안에 전국 모든 시내버스와 학교, 터미널과 문화·체육·관광시설, 보건·복지시설 등 1만7000여곳에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만6000여곳에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와이파이 사용과 관련해 끊임없이 지적돼 온 보안 문제에 대해서도 매년 실태조사 등을 통해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예산으로는 올해 예산안에 480여억 원이 이미 반영됐으며, 2021년에 2600여억 원, 2022년에 2700여억 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