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 처음 14억 돌파했지만...출생아 수는 58년래 최저

입력 2020-01-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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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년 출생자 수 1465만 명...저출산·고령화 가속화에 3년 연속 감소

▲중국 저장성 Cixi의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춘제(구정)를 맞아 그린 그림을 들어보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본토의 인구가 지난해 말 현재 14억5만 명으로 처음으로 14억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수는 전년보다 적었다. 이른바 ‘한 자녀 정책’을 폐지했지만 저출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현지시간) 중국 본토의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도에 비해 467만 명 증가해 14억5만 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인구가 14억 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한편, 작년 1년간 태어난 아이의 수는 1465만 명으로 전년보다 58만 명 줄어 3년 연속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대약진 운동’으로 많은 아사자를 낸 1961년 이후 58년 만의 최저였다. 모든 부부에게 2명까지 출산을 인정하는 ‘두 자녀 정책’ 효과가 떨어지고,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한 영향이다.

출생아 수는 직전 정점인 2016년보다 약 20% 줄었다. 중국은 1980년경부터 계속해온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2016년부터 ‘두 자녀 정책’을 시작했다. 2019년은 그 효과가 떨어져 출생아 수를 인구로 나눈 ‘보통 출산율’은 1.048%로 1949년 건국 이후 가장 낮았다.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육아에 소요되는 경제적 부담이 큰 데다 가치관의 변화 등을 배경으로 저출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 출산 적령기의 젊은 여성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 저출산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고령화도 진행되고 있다. 작년 말 시점에 60세 이상 인구는 2억5388만 명으로 전체의 18.1%를 차지, 저출산과 함께 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응도 과제가 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는 의료와 연금 등 사회보장 재정에 부담이 된다. 중국은 공적 연금을 지자체별로 운영하는데, 이미 일부 지방에서는 연금 적립금이 바닥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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