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최초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공개

입력 2020-01-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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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75t급 엔진 연소 시험으로 연기가 분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건설 중인 제2발사대 너머로 태양이 빛나고 있다. 2021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에 사용될 제2발사대는 올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구축 중이다. (연합뉴스)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1단 체계개발모델(EM)이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연구진들에 의해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개발 현장이 언론에 공개됐다.

19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누리호는 1.5톤급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 에 투입할 수 있는 3단형 우주발사체다. 내년 2월과 10월에 두 차례 발사 예정이다. 정부는 사업 추진을 위해 1조9572억 원을 투입했고, 사업 기간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오는 2022년 3월까지 12년 장기 프로젝트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5일 국내 취재진에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연구동과 나로호 발사체를 공개했다.

누리호 개발은 1단부터 3단에 이르기까지 각 단별로 엔진을 포함한 구성품을 개발해 조립 및 성능시험을 수행하고, 시험결과가 모든 규격을 만족하면 비행모델을 제작해 발사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누리호는 각 단별로 체계개발 모델 또는 인증모델을 개발 중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비행모델 조립을 착수할 계획이다. 누리호는 75톤급 및 7톤급 엔진을 사용한다. 75톤급 엔진은 2018년 11월 시험발사체 발사를 통해 비행성능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속적인 지상 연소시험을 통해 엔진의 신뢰성을 확인해 가고 있다.

▲누리호 1단 체계개발모델(EM)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 3단 인증모델(QM) 연소시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 발사 그래픽 구현 장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 제2발사대현재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지금까지 수행된 엔진 연소시험은 1~2단부 75톤급 엔진의 경우 총 138회, 누적 연소시험시간 1만3065초이며, 3단부 7톤급 엔진은 총 77회, 누적 연소시험시간 1만2325.7초다. 올해 하반기에는 누리호에서 가장 큰 추력을 갖고 있는 1단을 조립해 75톤급 엔진 4개를 묶은 상태(클러스터링)에서 종 합연소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누리호 1단은 75톤급 엔진 4개를 묶는 클러스터링 작업을 통해 300톤급 추력을 갖게 된다.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누리호가 발사될 제2발사대가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구축 중이다. 제2발사대는 나로호 발사대와는 달리, 누리호에 추진제를 공급하고, 발사체가 세워진 상태에서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엄빌리칼 타워(높이 45.6m)가 세워져 있다. 한-러 협력을 통해 개발된 2단형 우주발사체(투입고도 300㎞, 인공위성 탑재무게 100㎏)로, 2013년 1월 발사에 성공했다. 제2발사대 역시 국내 연구진에 의해 독자적으로 구축 중이며, 완공 이후에는 누리호 인증모델을 발사대에 기립시켜 발사대 기능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국내 최초로 우주발사체를 독자 개발하기 위해 항공우주연구원과 관련 산업체에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 나가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는 2021년 발사를 앞두고 핵심적인 연구개발이 진행되는 중요한 해로,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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