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 ‘미투’…야당 “‘더불어미투당’, 국민에 사과해야”

입력 2020-01-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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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8일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 원종건 씨가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데이트 성폭력' 등을 휘둘렀다는 '미투'(Me Too) 논란에 휩싸이자 '더불어미투당'이라고 맹비난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송희경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원종건 씨는 민주당 영입 당시 '페미니즘 이슈가 21대 국회의 숙명이자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며 "원 씨의 이중적 태도가 가히 두려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의 각종 성 추문과 미투의 끝이 어디인가 싶다"며 "가히 '더불어미투당'이라 불려도 오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 의원은 "이런 오명은 민주당의 감성팔이식 쇼잉 인재영입이 불러왔다는 것을 직시하라"며 "원 씨를 둘러싼 미투 논란에 민주당이 최우선으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규명하라"고 강조했다.

곽상도 의원은 과거 미투 논란에 휘말렸던 민병두 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했다. 민 의원은 지난해 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에게 눈을 뜨게 해준 원종건'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원 씨 전 여자친구의 폭로가 제기되자 비공개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곽 의원은 "미투는 미투끼리 통하는가 보다"며 "모두 숨기고, 가리고, 은폐하기에 바쁘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2018년 자신을 둘러싼 미투 보도가 나오자 의원직 사퇴서를 냈다. 이후 민주당과 지지자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는 이유를 들어 같은 해 5월 이를 번복했다.

박완수 사무총장도 "젠더 이슈가 커지는 시대 속에서 여당의 최연소 영입 인사가 터뜨린 성추문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원씨는 물론 민주당도 피해자를 비롯해 기만당한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원 씨를 두고 "인재(人材)인 줄 알았는데, 사람으로 인한 재앙인 '인재'(人災)"라고 했다.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도 원씨의 미투 의혹을 들어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도 "논란이 사실이라면 전형적인 범죄자와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잦은 미투 범죄로 더불어미투당으로 전락했는데, 원씨의 미투 논란은 아직도 민주당이 국민 무서운 줄 모른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반납이 끝이 아니다. 원씨는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합당한 처분을 받아야 한다"며 "또 사회적 약자에게 상처만 주는 민주당은 고개 숙여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권성주 새로운 보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듬어민주당'은 아직도 미투 인재가 부족했나"라며 "감성팔이 인재영입 쇼가 결국 화를 불렀다"고 했다. 이어 그는 "2년 전 이맘 때 끝없는 미투 논란으로 도덕적 이중성 문제를 겪었던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은 정치판을 교란시키며 국민 분노만 자아내는 감성팔이 인재영입 쇼를 중단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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