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여성이 국내 최초로 여대에 입학한 가운데, 트랜스젠더 1호 박한희 변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여성이 올해 숙명여대에 최종 합격했다. 국내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대에 합격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 사례가 최초다.
A 씨는 2020학년도 숙명여대 신입학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A 씨는 향후 법과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A 씨는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약 한달 앞둔 10월 법원에서 주민등록번호를 1에서 2로 변경하는 것이 허가됐다.
A 씨는 국내 첫 트렌스젠더(남→여) 변호사인 박한희(35) 변호사를 롤모델로 꼽으며, "박한희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트랜스젠더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A 씨가 언급한 박한희 변호사는 국내 첫 ‘MTF'(Male To Female·남성에서 여성) 트랜스젠더 변호사다.
남고를 거쳐 포항공대(포스텍)에 진학해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지난 2013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진학한 뒤, 2017년 제6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박 변호사는 로스쿨 입학 후 2014년 봄 커밍아웃을 했다. 동시에 인권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박 변호사는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또 성적지향·성별정체성(SOGI) 인권팀장으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