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에서 발현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이 지속되고 장기화될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의 기상도가 바뀌는 모습니다. 발병 초기부터 최근까지 강세를 보이던 마스크 관련 주들이 급락세로 돌아서고 배달 관련 회사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에 포장지 수요 증가 기대로 제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마스크를 생산하거나 관련 용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모나리자가 전일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8.59%(2610원) 급락한 6520원에 거래를 마쳤고 웰크론(22.63%)과 오공(15.1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마스크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은 춘제 연휴 이후 열흘 만에 문을 연 중국 증시가 8%대로 급락했지만 기대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와 함께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염병의 확산으로 외출과 외식이 급격히 줄면서 배달·포장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포장·배달 용지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제지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인 대림제지가 전 거래일 대비 18.01%(280원) 오른 1835원으로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고 대양제지(6.15%), 무림페이퍼(3.52%) 등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2%(800원)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이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또한 테슬라의 호실적과 판매량 증가 소식에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 역시 상승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서스펜션 부품인 알루미늄 컨트롤 암을 공급하고 있는 센트랄모텍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센트랄모텍은 전 거래일 대비 0.66%(250원) 오른 3만8050원을 기록했다. 이 종목은 올 들어서만 141.58% 오르며 1만 원 중반이던 주가가 4만 원대를 넘보고 있다.
센트랄모텍은 지난 1994년 설립돼 변속기 부품을 포함한 정밀 가공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해 왔다. 최근엔 경량화 제품인 알루미늄 컨트롤 암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경량화 부품의 매출을 늘리고 있다. 특히 테슬라 등에 알루미늄 컨트롤 암을 독점공급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1억5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내면서 2분기 연속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3억8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69억9000만 달러를 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