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째 확진자 발생 부실 대응 논란…8일까지 휴업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20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대처를 소홀히 한 GS홈쇼핑에 직접 찾아가 '직장 폐쇄'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GS홈쇼핑 측은 채 구청장 방문 직후 직장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채 구청장은 이날 오후 1시께 GS홈쇼핑을 방문해 고강도 대응을 요구했다.
GS홈쇼핑에 근무 중인 직원은 전날 저녁 20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41세 한국인 여성으로 15번째 확진자의 가족이며, 경기 수원에 거주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전날까지만 해도 해당 여성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회사는 물론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했다. 이 직원은 지난 달 30일 자신의 형부가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간다고 회사에 알리고 그날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GS홈쇼핑은 같은날 해당 직원과 같은 팀 등 밀접하게 접촉한 다른 직원 10여 명을 2주간 재택 근무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나머지 500명의 직원들은 정상 출근하도록 했다.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채 구청장이 직접 GS홈쇼핑을 찾았고, 회사 측은 8일가지 사흘간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방송은 생방송 대신 재방송으로 대체되고 방송 송출을 위한 최소 인력만 당직 체제를 구축해 돌아가며 출근한다. GS홈쇼핑 측은 "관할 영등포구청 및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GS홈쇼핑과 주변, 인근 지하철역인 2호선 문래역까지 방역을 마쳤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회사와 주변 버스정류장과 조금 떨어진 서울 지하철 문래역사까지도 광범위하게 소독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