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롯데백화점, 신종 코로나로 200억 손해?·中부품조달 불안정…현대기아차 생산중단·은행 방문 뚝…"돈도 소독하나요?"·공영홈쇼핑, 위생용품 '노마진' 판매·제주 항공권 가격 '단돈 3000원' (경제)

입력 2020-0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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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연예·스포츠) 등 각 분야의 전일 주요 뉴스를 정리한 코너입니다. 출근길 5분만 투자하세요. 하루의 이슈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확진환자의 방문으로 롯데백화점 본점이 7~9일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롯데백화점, 확진자 거치자 200억 손해…휴점 딜레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유통업체가 줄줄이 휴업하고 있습니다. 점포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매장 폐쇄'라는 초강력 대응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대형 업체의 경우 하루만 문을 닫아도 수억 원에서 수백억 원까지 매출 손실이 발생합니다. 확진자가 방문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7일부터 3일간 휴점에 들어갔습니다. 결과적으로 롯데백화점은 약 200억 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보았는데요. 하지만, 점포 휴점에 관련해 따로 정부에서 내려온 지침이나 강제성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휴업 결정을 내립니다. 이에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소 3일은 휴업하고 철저하게 방역해야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찾지 않겠냐는 공감대가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공장 일부 라인이 휴업에 들어간 4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1조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퇴근하고 있다. 현대차 공장은 순차적으로 휴업에 들어가 7일 모든 생산을 중단한다. (연합뉴스)

◇中 부품조달 불안정…현대기아차 10일 생산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국내 자동차 업계가 마비됐습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품조달이 불안정해 정상가동에 어려움을 입고 있습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일 국내 완성차 공장을 모두 멈췄습니다. 이어, 기아차도 10일에 공장 문을 닫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은 17일에 재가동 됩니다. 정부와 업계가 중국 공장 문을 열긴 했지만, 자가격리가 필요하거나 감염이 두려워 나오지 않는 현지 직원들 때문에 부품 생산량이 이전보다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도로통제를 뚫고 공항이나 항만까지의 수송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불안정한 중국 경제에 해외 완성차 업계도 생산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우한에 공장을 둔 닛산과 PSA 푸조는 14일까지 우한 공장을 닫을 계획이며, 혼다는 13일에 재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종 코로나에 은행 방문 '뚝'…"돈도 소독하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은행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진 설 연휴 이후 영업점 방문 고객이 감소하는 추세인데요. 감염 걱정에 '돈도 소독하느냐'라는 문의도 들어온다고 합니다. 이에 한 은행 관계자는 "지점에서 소독하는 경우가 있지만, 모든 돈을 소독하기는 불가능하다"라고 답했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유동인구가 많은 영업점은 고객 수가 감소했는데요. 반면, 대출이나 기업 업무 관련 고객 수는 변화가 크지 않다고 합니다. 한 영업 점포의 직원은 "중요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고객을 제외하고는 단순 업무 내점 고객이 줄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점 고객은 줄었지만, 업무시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상담하면 평소보다 목소리를 키워야 해서 피로도가 더 심하다"라고 나름의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공영홈쇼핑, 17일부터 위생용품 '노마진' 판매

공영홈쇼핑은 17일과 19일 손 소독제 및 마스크를 노마진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한다고 말했습니다. 판매 방송은 이달 17일에 시작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보건용 마스크 100만 개, 손 세정제 14만 개를 확보한 상황입니다. 공영홈쇼핑은 고객 1명당 1세트 구매로 제한해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할 방침인데요. 정확한 판매 가격은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공영홈쇼핑 최창희 대표는 "마스크, 손 소독제 품귀현상에 가격까지 급등한 상황을 고려해 공익을 위해 준비한 방송"이라며 "추가 물량을 확보되는 대로 추가방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행객들 두려움에 제주행 항공권 가격 "단돈 3000원"

한 저비용 항공사의 2월 12일 김포-제주 구간 편도 항공 요금이 3000원에 나와 화제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에 여행 심리가 위축되면서 '미친 가격'의 항공권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지금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항공사들이 심각한 경영위기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제주도엔 현재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없고, 관찰 대상이나 접촉자도 이상이 없지만, 관광객이 크게 줄어 들면서 섬 전체 경제가 위축된 상태입니다. 이에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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