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 성장의 ‘킬링 포인트‘는 전기차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테슬라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은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사업에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를 전기차 판매 회사로만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알렉스 포터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사업 가운데 저평가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라면서 “테슬라가 전기차 외에 이 제품들을 팔고 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시장은 자동차 부문을 넘어서기에 충분히 크고 넓다”고 평가했다. 해당 사업 부문이 현재 테슬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하다.
테슬라는 ‘솔라글래스 루프(태양광 패널 지붕)’ 생산을 늘리고 있다. 이 패널은 볼품 없는 기존의 가정용 태양광 패널에 비해 지붕 타일 모양으로 디자인을 살렸다. 또 가정용 전기 배터리 저장 장치인 ‘파워월’도 판매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로 생산한 대량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포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사업 규모가 지난해 16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에서 2030년 연간 8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 많은 테슬라 고객들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구입에 나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테슬라 고객들은 이미 훨씬 많은 돈을 기꺼이 지불하고 휘발유 차량 대신 전기차로 갈아타고 있다.
이를 이유로 “자동차 부문에서 이룬 성공을 에너지 발전과 저장 장치에서 재현할 것”이라면서 테슬라 주가 목표치를 이전보다 199달러 올린 928달러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