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20일 터키로 출국했다. 김연경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들어서기 전 기자들에게 "3주 동안 국내에서 재활 열심히 했다. 하지만 재활이 끝난 건 아니다. 터키에서도 2~3주 더 재활해야 한다"며 "내가 부상을 당해서 소속팀도 손해를 입었는데, 재활을 잘 마쳐서 엑자시바시에 도움을 주고 마지막 올림픽이 될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마지막 경기인 카자흐스탄전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했지만, 진통제를 먹고 태국과의 결승전에 출전했다. 한국은 김연경의 활약 속에 아시아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연경은 국내에서 정밀 검진을 받고 '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3주간 국내에서 재활 훈련한 김연경은 20일 터키로 출국해 재활과 함께, 팀 복귀를 준비할 계획이다.
김연경은 이날 출국 전 기자들에게 '도쿄올림픽'에서의 각오도 전했다. 그는 "우리가 속한 A조에서 조 1위를 해야 유리하겠지만, 조 2위까지는 노려야 할 것 같다"며 "우리 조가 (B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건 사실"이라며 8강 진출 가능성을 기대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브라질, 세르비아, 도미니카공화국, 케냐와 함께 본선 A조에 편성됐다. A조 6개국 중 상위 4팀이 8강에 진출한다.
B조에는 중국, 미국, 이탈리아, 터키, 러시아, 아르헨티나가 속해 있다.
김연경은 "올림픽은 어려운 무대다.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2014년 런던올림픽(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8강)보다 이번 도쿄올림픽이 우리에게 잘 맞는 것 같다"며 "도쿄에서 열려서 시차도 없다. 마지막 기회를 잘 살려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